당신 얼굴이 "클래식 Claasic /고전” 이 되길 원한다면

대중소설과 고전의 차이.
(“대중”과 “고전” 의 기준이 뭐냐, 는 생각이 다를 수 있겠지만 ^.^)
제가 실감한 차이는 이래요.

대중소설은 좋음과 나쁨, 옮음과 그름을 명확히 구분해요.
읽을 때 불편하지 않아요.

그러나 고전이라 불리는 것들을 읽으며 느낀 건데
이것들은 불편하게, 아니 괴롭혀요.
자꾸 생각해 보라고 질문을 던져요.
네 생각은 뭐냐고?

짜증나고 힘들지만, 이상하게 뭔가 “진짜”를 만난 것 같은 실감!

많은 분들이 자꾸 저한테 물어요!

넌, 왜 이렇게 질문이 많냐고.
넌, 왜 이렇게 많은 질문을 던져 내가 나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냐고.
그래서
불편하다고.
그래서
괴롭다고.

자, 감이 오나요?

우린
외모의 예쁨 vs 안 예쁨, 멋짐 vs 안 멋짐을 벗어나고 있어요.

우린
불편하고, 괴롭지만 나를 보려 힘쓰며 “진짜”에 다가가고 있다구요.

우린
그렇게 클래식하게, 고전이 되고 있는 것 아닐까요?

얼굴에도 좋고 나쁨 없고 옳고 그름 없어요.

그냥, 내 얼굴만 있지.

< 배우 #박은혜 와 함께.
곧 출시될 새로운 상품, #세이큐스튜디오 #배우인나 촬영을 함께 했어요.
이거, 기대해 주셔도 좋아요! ^.^ >

태어나서 처음으로 충격을 받은 사진은 뭐예요?

가수 코린 베일리 래 Corinne Bailey Rae 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충격을 받은 노래는 뭐예요?

 

그녀가 답합니다.

Me and Mr. Jones.

어릴 적 할머니 댁에서 처음 들었어요.

당시는 조용하고 수줍음 많은 아이였는데

노래를 듣는 순간

뭔가 확, 풀렸어요.

음악이 나를 다른 사람으로 만들진 않지만

내 안의 뭔가를 끄집어낼 수 있음을 느꼈죠.

나를 더 나답게 만들어준다는 걸요.

 

와...

 

그게 그게 무슨 말인지 알아요.

노래 한 곡이 그럴 수 있어요.

그리고

사진 한 장도 그럴 수 있죠.

 

제가 담은 

당신의 얼굴 한 장이

당신을 더 당신답게 만들어 줄 수 있다면…

 

두근두근.

 

넵, 오늘도 한 번 또 해 볼께요! 

(배우 #서동우와 함께)

니 사진은 뭐가 다른데? 관리보단 관심 먼저!

그래서
너는 뭐가 다르냐?
네 사진은 어떻게 다르냐?

이런 질문을 난폭하게(!) 던지는 분들이 있죠.

어디서부터
어떻게시작해야할까요?

음.

한 글자 차이로
제 차이 말하면

관리
보단

관심.

당신에게 먼저 관심을 갖죠.

당신이 얼굴을 잘 관리했나보다
당신이 당신에게 관심이 있나
당신이 당신에게 감탄할 줄 아나
뭐, 그런 것에 관심이 많아요.

아, 오해하지 마세요.
당신을 관리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니.

관심이 먼저라는 것.

관심을 가지면
자연스럽게
무엇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알게 되잖아요.

컨셉이란 것, 그렇게 나와야 하는 것 아닌가요?

아,
그런데
나에게 관심을 갖는다는 게 
구체적으로 무슨 말인지 모르시겠다구요?

그럼 오셔야겠네요, 
여기 #세이큐스튜디오.

내 얼굴에 대한 관심이 시작되는 곳, 이라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전 그렇게 달라요.

이젠 답이 됐나요?

배우 #박정수 에게 지극한 관심을 갖고
배우 #박정수 얼굴 이렇게 담았습니다.

 

하루키의 소설을, 세이큐는 사진으로 쓰고 있어요.

 

하루키가 말했어요.

소설을 쓴다는 것은

형상을 갖고 있지 않았던 주관적인 일들을

문장의 형태로

바꿔가는 일이라고.

 

저는 이렇게 믿었어요.

얼굴을 찍는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나, 

형상을 갖고 있지 않은 나의 개성과 매력을

얼굴의 형태로

바꿔가는 일이라고.

 

하루키라 그렇게 말해주니

힘이 나네요.

 

그가 지치지 않고 쓰는 것처럼

저도 지치지 않고 찍어 볼께요.

 

그 믿음과 방법으로 찍은

배우 한가람.

 

좋은소설

좋은사진

일맥상통.

사춘기의 힘, 그 의무와 특권으로 살아요.

사춘기의 상징 중2.
뭐 이런 고민.

나는 왜 태어나서 아까운 산소를 축내나?

인간이야말로 지구의 암적인 존개가 아닐까?

황당한 이 질문들 밑에는 사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라는 존재론적 고민이 깔려 있는 거죠.

어떻게 살아야 할까,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려는 노력이
사실
사춘기의 힘이었어요.

내 나이가 몇이든
당신 나인 몇이든
이 부분은, 중2 모드로 사는 게 나을걸요?

사춘기의 질문을 여전히 물고 사는
배우 김영주를
담았습니다.

어찌
살까
?

사춘기 어른 아이를 환영하는 이곳은
#세이큐스튜디오 입니다.

얼굴에 질문을 꾹, 꾹, 눌러 담는 이유

제가 좋아하는 책들을 가만히 보니 
이런 공통점이 있어요.

질문이 많아요, 저에게 던지는.

답이 없거나, 
말과 글로는 답 할 수 없는 질문들.

그럼에도
그 질문들에 대답해 보려는 내가 좋았어요.
모호해도.

그렇게 저는 조금씩 나아진 것 같아요.

정말 이상하게 들릴 수 있는데

그래서전
좋은얼굴
사진속엔
질문들과
대답들이
있을거라
여겼어요.

정말 이상하게 들릴 수 있는 것 알아요.

그러나
했어요.

얼굴 담을 때
제가 제일 먼저 하는 일은요
당신 얼굴에 99개의 질문들을 꾹, 꾹, 눌러 담는 일.

모호해도
질문들에
대답하는
얼굴들을
담았어요.

믿어요.
당신의 얼굴을 담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임을.

배우 #박정민 도 그렇게 담았어요.

#세이큐스튜디오의  #말하는얼굴로.

좋은 투수처럼, 얼굴 한 번 던져보자구요!

잘 아시는 것처럼
투수가 어깨에 힘 잔뜩 주면
폭투가 나오죠.

해보니 
얼굴도 
같아요.

"지금부터 뭔가 보여 줄꺼야!” 라는 마음이 앞서면
폭투, 
내 얼굴에서 다른 사람 얼굴이 나와요.

세상 그리 만만치 않아요.
사실
나도 당신도 그리 대단치 않구요.

어깨 힘 빼요.
마음 힘 빼요.
머리 힘 빼요.

자~
얼굴 힘 빼요.

힘빼면, 아이러니하게도, 강속구 나와요.

자 ~
#세이큐스튜디오 #말하는얼굴 로 던져 봅시다, 
우리의 얼굴을, 
세상에 다!

#말하는얼굴로 당신의 생명을 구해요.

어떤 사진은 
예쁘 긴한데
생명 느껴지지 않아요.

어떤사진
그사람의 
인격까지
생생하게
느껴져요.

차이?
방법?

전 그랬어요.

찍을 때
그 사람이 
자신의 심장을 움직여
정성껏 ‘나’를 말할 때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모양을 뚫고
그 사람의 인격/생명이 드러났지요.

그렇게 담은 배우 강채원의 #말하는얼굴 Visage Parlent.

여기 #세이큐 에선 
그렇게 당신의 생명을 구해요.

할 말이 있느냐고 묻는 게, 뭐, 이상해요?

그림책 작가 #벵자맹쇼 Benjamin Chaud.

<뉴욕타임즈>에서
2013년 ‘올해의 그림책’으로 선정한
#곰의노래 작가예요.

정말 놀랍도록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

그에게 물었습니다.
어느 정도 타고난 재능이 있다고 믿나요?

그가 답합니다.
뭔가를 창작하고 싶은 사람에게 유일하게 필요한 재능은
나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는
의지라고 생각해요.
나만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과 의지가
가장 필요한 재능이라고 생각해요.
<#유럽의그림책작가들에게묻다 , 의 인터뷰 중>

빙고 × 빙고


저도 그렇게 믿어요.
창작하는 사람에게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질문이라고.

그래서 묻는 거예요, 할 말 있냐고.

헤어&메이크업, 의상 등이 중요하지 않다는 얘기가 아니라
당신의 할 말이 있냐, 가 
제일 중요한 준비물이라는 말씀!
컨셉이란 것은 할 말이 낳는 거거든요.

#세이큐스튜디오 는
당신의 할 말을 #말하는얼굴 에 담아요.

저기요, 당신, 당신만의 이야기, 할 말을 해 달라구요!

여기, #세이큐 에서.

( 사진 - 배우 이대한 )

세이큐가 사라진다면 당신은 아쉬워할 거예요.

곧 5월 19일 금요일 첫 촬영을 시작합니다.

촬영을 준비하며
오늘, 또 나에게 묻습니다.

만약 #세이큐스튜디오가 사라진다면
세상 배우들이 아쉬워할까?

정신번쩍.

뭐 대단한 사진사가 되겠다는 게 아니라
꼭 필요한 분을 만나
꼭 필요한 도움/사진을 드리고 싶어요.

아쉬운 게 별로 없는 세상,
아쉬운 곳
아쉬운 놈
되고 싶네요.

세이큐가 사라지면 아쉬워 할 한 분을 생각하며
시~작!

배우 #이대형도 세이큐 사라지면 아쉬워 할 사람 중 한 명. 

멋지게 서투른 배우 #안용석 좀 보래요 ~

나와 내 카메라 앞에서 선 배우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

“제가 좀 서툴러요. 어떻하죠?”

서투른게 어때서요?

가만히 생각해 보세요.

당신이 누군가에게 
인간미, 를 느꼈어, 라고 말할 때
인간미, 를 어디에서 처음 느꼈는지.

서투름.

배우 #안용석은
그 서투름을, 당당하고 멋지게 폴~폴~ 풍긴 배우입니다.

그는 자신의 서투름을 보지 않고
그는 자기의 이야기에 집중 했죠.

진짜 자기 얘기를 정성껏, 자연스럽게 했습니다.

배우 안용석은 그렇게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줄 하는
배우 였어요.

결과요?

저는 그렇게 느꼈어요.

대충 멋져 보이는 얼굴이 아니라
대충 좋아 보이는 얼굴이 아니라
진짜 안용석 얼굴 봤다고!

멋진 서투름으로
진짜 얼굴보여준
배우 안용석님을
응원 하겠습니다.

여긴, #세이큐스튜디오 입니다! 

내 말로 내 얼굴을 디자인하다?!

#세이큐스튜디오 가
얼굴을 담는 방법 #말하는얼굴 Visage Parlent
어떻게, 가장 쉽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질문에

말하며

내말로

내얼굴

디자인

합니다.

 

내 말로 내 얼굴을 디자인하다.

그 말들이,
당신 얼굴 위에서 만든 디자인이 
바로 표정 -> 개성 = 매력 되죠.

 

내 말로 내 얼굴을 디자인하는 곳, 
여기에요, 
세이큐 스튜디오.

< 배우 이우주와 함께 했습니다.>

 

내가 뭐하는 사람이게요?

내가 뭐하는 사람이지?

뭐하는 사람이긴,
승률 높은
선택 받는 
배우 프로필을, 잘 찍는 사진가지.

그게 다?

내가 실감하는 이 일의 재미와 기쁨은 뭐지?
내가 실감하는 이 일의 가치는 뭐지?

왜 나는 얼굴 하나 찍는데 99개의 질문을 던지고
왜 나는 얼굴 하나 찍는데 99분짜리 워크숍을 하지?

이런 생각을 하는데 떠오르는 한 단어.

보물찾기.

나는 당신의 보물찾기, 를 도와주는 사람.
나는 당신과 보물찾기, 를 같이하는 사람.

그 보물, 당신의 얼굴.

그 보물, 사진에 잘 담는 사람.

그 얼굴 보고 세상은, 매-력-있-대

그 재미.
그 기쁨.
그 가치.

난 ‘사진하다’라는 동사로 당신의 보물을 찾는 사람.

좋네요, 내 일.

(*배우 김우성과 함께)

사랑하는 형, #Jaeseok An이 감독 안재석이 되어 돌아옵니다.

세상을 향해, 자기 노래 #마차타고고래고래 를 부르며 데뷔, 합니다.

안재석.
20년 전 영화학과에서 선배-후배의 인연으로 만나
20년 동안 형-동생으로 살고 있네요.

그 형의 첫 데뷔작.

그 과정을 잘 알아요.

지난 20년, 
영화라는 꿈, 감독이라는 꿈을 위해
그가 어디에서, 어떤 벽돌들을 어떻게 하나 하나 쌓아 왔는지,
너무 잘 알고 있지요.

그런 그에게 뒤에서 세상이 했던 말들
그런 세상에게 그가 앞에서 했던 말들도, 다 기억해요.

또,
영화를 완성했지만 바로 개봉하지 못하고, 
2년 넘게 그 영화를 가슴으로 숙성시키는 힘든 과정 역시 봐 왔습니다.

한 인간
한 인생이 그렇게 낳은 영화가 #마차타고고래고래 에요.

2년 전 시나리오를 읽고 형에게 이런 말을 했네요.
형, 결과를 떠나 절대 형이 후회하지 않을 이야기니, 꼭, 해요!

그 영화가 세상에 곧 나온대요.

사랑하는 안재석과 그의 첫 영화 #마차타고고래고래 를
응원합니다.

안재석이, 자랑스럽습니다.

농부같은 배우 #장덕주가 핍니다.

배우 #장덕주가 돌아왔습니다.

지난 가을부터 올 겨울까지
무대보다 
광화문에서 그의 모습을 더 자주 본 것 같아요.

그가 촛불을 놓고 다시 무대로 돌아왔습니다.

장덕주는 농부같은 사람이에요.

세상이 들어야 할 “할 말”을 농사 짓는 사람,
그 “할 말”을 세상에 담아 옮길 “역할”을 농사 짓는 사람,
그런 농사를 땀흘려 성실히 짓는 사람. 

이 사람의 얼굴을 담아 보니
그의 얼굴 선들은 
그의 마음 선들과 일치합니다.

그런 안-밖의 일치됨은 얼굴을 담는 사람에겐 쾌감이 되지요.

농부같은 배우 장덕주가
#일류최초의키스 라는 호기심 자극하는 공연을 들고 돌아옵니다.

#연극실험실혜화동1번지 에서 5월 18일에 시작.

남들이 쉬는 겨울.
그가, 사랑하는 인류와 함께 지었던 촛불 농사가 결실을 맺어 
마음 편하게 무대 농사에서도 풍성한 수확을 거뒀으면 좋겠네요.

배우 장덕주가 친구들과 함께 지은 “할 말”을, 보러 가겠습니다.

전석만원인데, 
전석만원의 풍년을 기원해요!

단순하고 힘있는 것들은 원래 그래요

왜, 
배우프로필 하나 찍기 위해
제가 99 개나 되는 질문에 대답해야 하나요?

왜,
배우프로필 하나 찍기 위해
90분의 <워크숍>에 참여해야 하나요?

왜,
배우프로필 하나 찍기 위해
<말하는 얼굴>을 배워야 하나요?

왜,
배우프로필 하나 찍기 위해
<할 말>을 챙겨야 하나요?

왜,
배우프로필 하나 찍기 위해 

단순하고 힘있는 것들.

과정은
복잡하고
섬세해요.

원래, 그런 거예요.

단순하고 힘있는 사진, 예외일까요?

난 그래서, 할 일을 하는 거예요.

싫으면, 마요.

하려면, 와요.

복잡하고,
섬세하지만,
약속해요, 엄청 재밌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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